[특징주] 삼부토건,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하한가' 직행

2025-03-07     진은영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한 삼부토건이 7일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삼부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275원(-29.96%) 하락한 643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서울회생법원 제3부는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공사대금 및 시행사 대여금 미회수 급증 ▲시공사의 책임준공의무 미행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인수 ▲추가발생 사업비 증가의 반복에 따른 자금흐름 악순환 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악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삼부토건에 오는 27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을 요청했다. 채권자들은 오는 4월 17일까지 법원에 채권자 신고를 해야 한다. 향후 주요 채권자들로 구성된 채권자협의회는 재무구조개선 등 회생절차 진행 전반에 걸쳐 협의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이후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은 6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5.5%다. 

이에 삼부토건은 지난달 24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후 주식의 매매 거래는 정지됐다. 삼부토건은 오는 7월 1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법원은 이를 검토해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파산하게 된다.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 2015년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후 26개월 만에 회생 절차를 마친 바 있다.

한편 삼부토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증권사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정황과 관련해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원대 이상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