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홈플러스 대책 마련나서…펀드 판매 중단 이어 공동회의 열어

2025-03-10     박성민 기자
10일 신영증권 등 홈플러스 단기채 판매 관련 증권사·자산운용사 약 20곳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홈플러스 사태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국내 증권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영증권 등 홈플러스 단기채 판매 증권사·자산운용사 약 20곳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단기채 판매 현황, 기업회생절차 관련 예상 시나리오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책까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 주관사 중 한 곳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하지만 상거래채무는 정상 변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만약 ABSTB가 금융채권으로 분류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홈플러스를 극소량으로 담은 펀드 판매 역시 중단한 상태다. 

최근 키움증권은 홈플러스 채권 약 0.1%를 포함한 '미래에셋 IPO 공모주 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해당 펀드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고, 이날 KB증권 역시 해당 상품 판매를 멈췄다. 

미래에셋 IPO 공모주 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은 공모주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전체 펀드 운용 규모는 순자산 기준 86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후 신용등급을 'D'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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