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다올 안간다…대표이사직 유지 결정

"M&A 관련 변수 많아…개인적 사유 아냐"

2025-03-14     박성민 기자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사진제공=한양증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다올투자증권 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던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이 회사에 남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14일 한양증권은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임 사장의 거취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오늘 저의 중대한 결정을 갑작스럽게 알려드리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유로 해당 결정을 변경하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임 대표는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인수합병(M&A)과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양증권은 현재 뜻하지 않은 변수의 등장으로 M&A의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며 "사실 저는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M&A 과정 중에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중대한 시기에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한 현실적, 법률적 제약이 많아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임 대표는 "가장 힘든 시기에 현 경영진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재단의 기대 또한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이와 함께 회사와 재단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생길 조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임 대표의 입장 번복으로 새 수장을 찾아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저의 결정에 가장 놀랐을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어 주셨음에도 저의 돌연한 거취의 변화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한 것을 생각하면 감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저는 엄중한 자세로 제 도리를 끝까지 다하고, 재단의 최대 과제인 한양증권의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보도자료가 나간 것 이외에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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