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3월 18일] 尹 탄핵 선고 임박·이재명 美 민감국가 지정 비판·국회 홈플러스 현안질의·이재용 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토요일 프로야구 개막

2025-03-18     박성민 기자
헌법재판소 전경. (사진=박광하 기자)

◆尹 운명의 한 주…탄핵 선고 21일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21일 판결 예측이 현실화되려면 오늘(18일) 선고일이 공지될 확률이 높게 점쳐집니다. 

이미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소추일로부터 선고까지 기간이 길어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최장기 기록을 세웠습니다.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걸린 기간 역시 가장 깁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언제 판결이 선고될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판결의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측은 '대통령이 병력을 동원해 현행 헌법 질서를 침해했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절차적으로나 실체적으로 헌법과 계엄법에 위배됐다는 주장입니다.

반대로 기각 측은 비상계엄 당시 비록 5분이지만 국무회의 의결이라는 요건을 갖췄고 국회의원들의 의결을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았으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나오자 이에 따라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군대를 철수시켰으므로 국헌 문란이나 계엄법 위반이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美 민감국가 지정, 외교 참사이자 정부 실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완벽한 외교 실패이자, 외교 참사이고 정부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감국가 지정이 지난 1월에 이뤄졌어도 정부는 까맣게 몰랐고 언론 보도 후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미정이거나 모른다고 대답한 것 같다"며 "이게 과연 정부인가"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 리스트는 미 국가 안보, 핵 확산 우려, 테러 지원 등의 이유로 작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핵무장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1년 안에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느니 허장성세와 현실성 없는 핵무장론, 그리고 동맹국가에 통보나 언질 없이 계엄을 선포하고 연락조차 응하지 않는 상황들이 대한민국 국가 체제의 불신을 키웠고 결국은 민감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국회 홈플러스 현안질의…MBK 김병주 불참

국회 정무위원회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실시합니다.

오늘(18일) 정무위는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해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증인으로 불러냅니다.

다만 김 회장은 오늘 열리는 현안 질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1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홈플러스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진행한 세미나에서 이 회장의 이런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에 실기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위기론'이 제기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1조10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에 그쳐 SK하이닉스(23조4673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잠실야구장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프로야구 개막전 '피켓팅'…22일 5개 구장 팡파레

이번 주 토요일 '2025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가운데 개막전부터 치열한 티켓 전쟁이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야구 6개 구단 예매 서비스 제공 업체 NHN링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기준 티켓링크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점은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SSG랜더스 등 프로야구 4개 구단 개막전 티켓 예매를 시작한 시간인데, 지난해 개막전 예매 당시 9만여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예매 흥행은 20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5일 기준 총 5개 구장 개막전 예매자 연령별 비율은 ▲10대(8%) ▲20대(39%) ▲30대(28%) ▲40대(19%) ▲50대(5%) ▲60대 이상(1%)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매자 성별 비중은 여성(64%)이 남성(36%)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2025 KBO리그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광주·대구·잠실·수원·인천)에서 일제히 개막해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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