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1.5% 제시…석달 만에 0.6%p 낮춰

무역장벽 확대 영향

2025-03-17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한국은행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은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를 반영해 작년 11월 대비 0.4%포인트 낮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7일 OECD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을 살펴보면 OECD는 한국 경제 성장률을 2025년 1.5%, 2026년 2.2%로 각각 내다봤다. 최근 무역장벽 확대 및 지정학·정책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작년 12월 전망치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실제 세계경제 성장률도 작년 3.2%, 올해 3.1%, 내년 3.0%로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활동 지표들은 글로벌 성장 전망이 완만해질 것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진단하며 "무역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영향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수 국가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관세율 인상 발효 등으로 성장이 둔화돼 올해 2.2%, 내년 1.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경우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이 성장을 제약해 2025년 1.0%, 2026년 1.2%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정책 지원 강화로 상당 부분 상쇄되면서 올해 4.8%, 내년 4.4%의 성장이 예상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무역 개방도가 높은 점, 미국의 관세율 인상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보여 캐나다 성장률은 2025년 0.7%, 2026년 0.7%, 멕시코의 경우 -1.3%,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G20 물가상승률은 올해 3.8%, 내년 3.2%로 예상된다. 무역 비용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으로 이전 전망보다 0.3%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1.9%, 내년은 2.1%로 전망했다. 올해의 경우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 심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지적했다. 상방요인으로 관세 장벽 인하를 위한 합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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