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 둔화에도 일제히 상승…다우 0.85%↑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덜며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44포인트(0.85%) 상승한 4만1841.63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8포인트(0.64%) 뛴 5675.1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57포인트(0.31%) 오른 1만7808.6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2.07%), 에너지(1.80%), 필수소비재(1.71%) 등이 상승한 반면 임의소비재(-0.44%)는 하락했다.
개장 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7227억달러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0.6%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1월 소매판매도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수정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뉴욕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에 지수도 급락했다. 헤드라인 비즈니스 상황 지수는 5.7에서 마이너스 20으로 하락했다.
거시 지표의 부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이어졌다. 애플(0.24%) MSFT(0.04%), 테슬라(-4.79%), 아마존(-1.12%), 알파벳(-0.73%), 메타(-0.44%) 등 대형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76%), AMD(3.59%), 퀄컴(0.88%), 브로드컴(-0.53%) 등 AI 반도체 관련주 역시 대부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6포인트(-5.79%) 하락한 20.5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5.18포인트(1.42%) 상승한 4663.97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5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44달러(0.62%) 오른 71.02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4달러(0.51%) 상승한 67.52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8.70달러(0.29%)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3009.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