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지난해 보수 36억…이마트 "솔선수범 자세로 연봉 감액"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 등에서 총 36억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는 19억8200만원, 상여와 성과급은 16억2700만원이다.
이마트 측은 "정 회장이 보수를 전년보다 2.4% 적게 받았다”며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에 오른 뒤 이마트 흑자 전환 등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로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6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2022년 1356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예년보다 회복세가 덜한 결과다.
정 회장은 2023년 36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급여는 2023년과 동일하며, 상여와 성과급을 9000만원 덜 받았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모두 17억6700만원을 받았다. 전년 12억9800만원과 비교해 42.3% 줄어든 액수다. 급여만 수령하고 상여와 성과급은 미수령이다. 이마트 측은 "회장단의 작년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공시한 ㈜신세계 사업보고서에서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에서 각각 12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신세계에서 받은 전체 보수는 전년보다 37.5% 감소다.
정용진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35억96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9000만원(2.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