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부진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71% 하락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기술주 중심 매도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32포인트(-0.62%) 하락한 4만1581.31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46포인트(-1.07%) 떨어진 5614.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4.54포인트(-1.71%) 내린 1만7504.1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22%), 헬스케어(0.12%)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 서비스(-2.14%), 임의소비재(-1.90%), 정보기술(-1.65%) 등은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이 없던 지난 이틀간 저가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끝났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기조연설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엔비디아가 파트너십을 맺고 자체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5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 칩을 선보였다. 블랙웰 울트라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한 GB300 슈퍼칩도 발표했다.
하지만 기술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7대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시장은 이날 개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19일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방기금 선물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3.91% 급등했지만, 루시드가 0.45%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43%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업체 위즈를 320억달러(약 4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2.34% 내렸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5.80%) 상승한 21.7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4.95포인트(-1.61%) 하락한 4589.03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5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56달러(-0.79%) 내린 70.51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6달러(-1.12%) 하락한 66.82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5.10달러(1.17%)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304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