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리플, SEC 소송 철회 소식에 11% '껑충'

비트코인, 연준 기준금리 동결·뉴욕증시 상승에 8만7000달러선

2025-03-20     정희진 기자
리플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리플이 급등세를 타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 자리로 복귀했다. 간밤 리플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워원회(SEC)의 소송 철회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플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54% 상승한 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리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SEC가 리플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SEC가 항소를 철회했다"며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면서 "이는 리플과 가상자산 업계 모두에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SEC는 지난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리플을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며 20억달러(약 2조9152억원)에 달하는 과징금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3년 7월 뉴욕지방법원은 "리플은 기관투자자에 판매될 때만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되고,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고 판결했다. 과징금 역시 1억2500만달러(약 182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연준은 간밤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인 중앙값을 3개월 전과 동일한 3.9%로 유지했다. 또한 올해 0.25% 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5.66% 상승한 8만7304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3.21% 오른 1억2750만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6.72% 상승한 2061달러에, 시총 4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6%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시총 5위 비앤비는 0.98% 내린 620.65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8.18% 상승한 135.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3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3점·공포)과 같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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