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감시황] 코스피 '美 자동차 관세' 소식에 '와르르'…2607.15p 마감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에서 불어온 자동차 관세 부과 우려에 1%대 하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9포인트(-1.39%) 하락한 2607.1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97억원, 8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65%) ▲삼성전자우(1.20%) 등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3.27%)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바이오로직스(-1.21%) ▲현대차(-4.28%) ▲기아(-3.45%) ▲셀트리온(-2.27%) ▲KB금융(-1.96%) ▲네이버(-3.04%) 등은 하락했다.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간밤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자동차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 수출분에 대한 관세 피해가 예상되며 전일 대비 9500원(-4.28%) 하락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기아(-3.45%) ▲HL만도(-7.35%) ▲한온시스템(-3.99%) 등의 주가도 함께 내렸다.
반면 유통 업종은 상승했다. 이는 유통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주주총회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77%)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1.87%)와 BGF리테일(1.4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도 하락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젝트 중단에 더해 미·중 간 AI 반도체 무역 규제 강화 영향으로 미국 주요 반도체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에서도 SK하이닉스(-3.27%), 한미반도체(-6.00%)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겹악재가 발생했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의 주요 산업들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99포인트(-1.25%) 하락한 707.49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4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22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HLB(6.16%)는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2.76%) ▲에코프로비엠(-2.87%) ▲에코프로(-2.68%) ▲레인보우로보틱스(-0.18%) ▲삼천당제약(-1.42%) ▲휴젤(1.63%) ▲코오롱티슈진(-5.42%) ▲클래시스(-2.40%) ▲리가켐바이오(-2.54%)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업체 에어레인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관련해 탄소 포집 저장 기술(CCS) 적용 여부에 따라 총 탄소비용이 약 3300조원에서 최대 6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소식에 15.60% 상승했다. 효성오앤비는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복구작업에서 비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0.54%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원 내린 1465.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