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60배 면적 탔다…산림청 "오늘 주불 진화 고비, 자원 총 투입"

2025-03-28     박광하 기자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야산에서 진화 대원들이 화선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의성에서 시작된 전국 규모의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을 주불 진화의 분수령으로 보고, 모든 소방 자원을 가동해 총력전을 편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전 9시 브리핑에서 "5개 시·군의 산불 영향 구역은 총 4만5170㏊로, 진화율은 85%"라고 밝혔다. 산불이 휩쓸고 간 4만5170㏊는 여의도의 160배가 넘고, 서울특별시의 8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대규모 진화 인력을 투입한 가운데 전날 적은 양이지만 의성 등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세는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의 세기와 종잡을 수 없는 풍향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임 청장은 "밤새 인력 37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며 "진화 인력은 안동하회마을 등 문화유산과 주왕산 보호를 위해 집중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지난밤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서 시야 확보가 유리해졌고,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진화 헬기 26대 등 소방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각 지역별 진화율은 안동 지역은 진화율 85%, 청송 지역은 89%이다. 영덕의 경우는 진화율은 65%, 영양 산불은 진화율 76%를 각각 기록 중이다.

임 청장은 "안동 지역 주요 시설물은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 6개 시군 모두 오늘 내로 주불 진화를 하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산청, 하동 지역이 진정되면 자원을 재배분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28일 오전 기준 당국이 파악한 경북 북부·동부권 사망자는 24명이다.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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