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트럼프 자동차 관세 압박에 8만5000달러 '미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압박에 8만500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2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2% 하락한 8만56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56% 내린 1억268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트럼프의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압박'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이 수입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2기 취임 후 품목별 관세 부과는 지난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각각 25%)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악재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09포인트(-0.37%) 하락한 4만2299.70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9포인트(-0.33%) 떨어진 5693.3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94.99포인트(-0.53%) 내린 1만7804.03에 장을 마감하며 3대 지수 모두가 하락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쉐어의 리서치 잭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금과 달리 비트코인은 성장 요소가 있어 경제 동향과 유동성 사이클에 반응한다"며 "관세 부과 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31% 하락한 191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3%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5.09% 미끄러진 2.24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0.45% 내린 631.51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81% 하락한 13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3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33점·공포)보다 동일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