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나스닥 2.7%↓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5.80포인트(-1.69%) 하락한 4만1583.90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7포인트(-1.97%) 떨어진 5580.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1.04포인트(-2.70%) 내린 1만7322.9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은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보면 3대 지수는 이번 주 다우 0.96% 하락했고, S&P500 1.53%, 나스닥 2.59%  떨어졌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0.76%)는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3.81%), 임의소비재(-3.27%), 정보기술(-2.43%) 등은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 심리와 개인소비지출지수 등 소비 위축 및 인플레이션 징후를 나타내는 각종 지수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3월 예비치 57.9보다 더 악화했다.

미시간대는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모든 인구 집단과 정치적 성향을 초월한 공통된 의견을 반영했다"며 "공화당 지지자들 역시 무소속 및 민주당 지지자들과 함께 개인 재정, 기업 환경,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2월 이후 악화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 집계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각각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근원 PCE는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미국인들의 소비와 물가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4.88% 급락했다. 이밖에 메타(-4.29%), 아마존(-4.29%) 등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3.51%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2.95%) 등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96포인트(15.84%) 상승한 21.6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30.35포인트(-2.95%) 하락한 4284.91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6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81달러(-1.10%) 하락한 72.53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14%) 내린 69.12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7.90달러(0.91%)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308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