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등 증권사 4곳, 홈플러스 형사 고소…MBK 김병주 미포함
2025-04-01 진은영 기자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직전 유동화증권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판매한 증권사들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에 나선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홈플러스 ABSTB를 발행한 ▲신영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이날 오후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다.
증권사들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지속해서 ABSTB를 발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지난달 18일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홈플러스가 받는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으로, 피고소인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포함됐다. 다만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은 고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ABSTB를 포함한 유동화증권과 단기물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앞서 홈플러스가 4000억원 규모의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고 우선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증권사들은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