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판매량, 3월 70만대로 소폭 감소…기아·르노만 '활짝'

2025-04-01     정현준 기자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된 2025 그랜저의 외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지난달 완성차 5개사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3개사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에서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한국지엠,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업체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3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70만2853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1.6% 감소했다.

현대차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6만5812대 판매…'수출' 감소로 전년比 2.0%↓

현대차는 3월 국내 6만3090대, 해외 30만272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총 36만58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0.9% 증가,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6211대 ▲쏘나타 4588대 ▲아반떼 6829대 등 총 1만8186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5591대 ▲투싼 4536대 ▲코나 2869대 ▲캐스퍼 2025대 등 총 2만2433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5653대 ▲스타리아 3717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400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849대 ▲GV80 2928대 ▲GV70 3106대 등 총 1만59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7만8058대 판매…올해 1분기 '최대' 경신

기아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5만6대, 해외 22만7724대, 특수 3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7만8058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0% 증가했고, 해외도 2.2% 증가한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9196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쏘렌토가 2만5942대, 셀토스가 2만579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1만155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584대 ▲K5 2863대 ▲K8 2704대 등 총 1만956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710대 ▲스포티지 6617대 ▲셀토스 5351대 등 총 3만5502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548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257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2만439대 ▲K3(K4 포함) 1만820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올해 1~3월까지 국내 13만4412대, 해외 63만7051대, 특수 888대 등 77만 2351대를 판매했다. 이는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이다. 이전 최대 1분기 판매는 2014년으로 국내 10만8005대, 해외 66만1912대 등 76만9917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며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1244대 판매…전년比 19.7%↓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124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1397대, 해외 3만984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한 1097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0.3% 감소한 총 2만7316대 판매됐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3월 한 달 동안 총 1만2531대가 수출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고객들에게 꾸준히 선택을 받으며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적인 주력 전략 차종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최근 GMC 내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Denali)'의 25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형 시에라 드날리를 선보인 것처럼 앞으로도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반영한 프리미엄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GM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M)

◆KG모빌리티, 9483대 판매…전년比 11.4%↓

KG모빌리티(KGM)는 지난 3월 국내 3208대, 해외 6275대 등 총 94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4% 줄어든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토레스와 렉스턴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줄어들어 같은 기간 31.8%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9.9% 증가했다. 특히 무쏘EV는 지난달 526대가 판매됐다.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해외 판매는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는 내수 역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8256대 판매…전년比 15.7%↑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 6116대, 해외 2140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82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7% 늘어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3월 한 달 동안 5195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E-Tech 하이브리드가 4442대로 85% 이상을 차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초 진행된 국내 대표 3대 '올해의 차' 평가에서 SUV 부문상을 모두 거머쥐며 '2025년 올해의 SUV' 3관왕에 올랐다. 지난달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총계약 대수는 1만1341대다.

해외 판매의 경우 58.0% 감소했다. 제품별로 아르카나 1953대, 그랑 콜레오스 187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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