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美 상호관세로 '반등' 기대에 8만4000달러 '횡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상호관세에 의한 '반등' 기대에 8만4000달러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4% 상승한 8만42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6% 내린 1억249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의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직접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되, 해당 국가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관세율을 매기겠다고 말했다. 관세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3일 오전 5시에 발효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관세 부과로 통상 질서에 큰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BBC는 "관세로 많은 기업이 공급업체를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비즈니스 파트너가 부담을 분담하도록 해 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다"며 "미국과 (미국) 국경을 벗어난 지역 모두에서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관세가 가상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이스케일의 리서치 책임자인 잭 판들은 "관세가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09% 상승한 1859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오른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0.87% 하락한 2.08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1.50% 내린 600.11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62% 하락한 124.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9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4점·공포)보다 5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