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7년 만에 베일 벗은 '디 올 뉴 넥쏘' 공개

현대차그룹 수소 비전 실체…1회 완충 시 최대 700km 이상 주행 가능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 6'도 최초 공개…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 소개

2025-04-03     정현준 기자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관 보도발표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와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날 현대차는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함께 전기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공개하고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고성능 N 전기차로 이어지는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자동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참여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인 2600㎡(약 78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수소 비전과 전동화라는 두 가지 대주제 아래 수소는 쉽게, 전기차는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구성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모델인 '디 올 뉴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수소 비전의 실체…친환경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최초 공개

현대차는 새로운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해 소재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새로운 접근법을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디 올 뉴 넥쏘는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다운 강인한 이미지를 담아내면서도 수소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뒷면 콤비램프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HTWO 램프'가 적용됐다. 

실내는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느낌의 패딩 패턴과 함께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미러(DSM)가 적용됐다. 실내외 V2L과 100W C타입 충전 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최초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적용했다.

디 올 뉴 넥쏘는 기존 모델 대비 80mm 확장된 리어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을 기반으로 최대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가능한 510ℓ(VDA 기준)의 러기지 공간을 확보했다. 

동력 성능은 인버터 2개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으로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려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시스템 효율은 1.3% 포인트, 모터 출력은 25% 개선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다.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넥쏘는 약 5분의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정확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전국 212개에 달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담은 '루트 플래너'를 적용해 충전 스트레스 없는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하며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 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V2L 사용 정보 등 수소 에너지 관련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현대 디지털 키 2 ▲디지털 센터 미러(DCM) ▲디지털 사이드미러(DSM) ▲빌트인 캠 2 플러스 ▲차량 내 지문 인증 시스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 좌석 열선·통풍 기능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반영했다.

현대차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6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N Line 디자인 공개

이날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의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지난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 변경 모델로, 날렵한 이미지가 극대화된 실루엣을 갖추고 새롭게 탄생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아이오닉 6는 하나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cfied Streamliner)'로 시작해 이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모델 라인업으로 확장됐다"며 "정제된 순수한 흐름(Pure Flow, Refined)이라는 진화된 디자인 콘셉트 아래 디자인 디테일들을 더욱 정제되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다듬어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의 기존 돌출형 스포일러를 없애고 덕 테일 스포일러를 연장해 공력 성능을 유지했다. 

함께 공개한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가니시가 적용된 범퍼 디자인은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의 인상을 한껏 스포티하고 공격적으로 변모시켜 주고, 하나의 선을 입혀 강조된 사이드 실은 하체를 감싸며 시각적으로 자세를 한껏 낮춰준다.

현대차의 콘셉트카인 '인스터로이드'. (사진제공=현대차)

지난 1일 선보인 인스터로이드의 실물도 이날 최초 공개됐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이자,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소형 SUe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현대차관은 ▲수소의 유일한 부산물인 물을 모티브로 마련된 'H2 존' ▲전기차의 구매부터 서비스, 충전, 매각까지 총체적인 전동화 경험을 전달할 'EV 존' ▲현대 친환경차 풀라인업의 완성을 알리는 '라인업 존' ▲N, 캐스퍼, 현대컬렉션 등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총망라한 '현대 스토어' 등 총 4가지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날 최초로 공개한 디 올 뉴 넥쏘와 더 뉴 아이오닉 6를 포함해 총 10종, 18대를 전시한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이날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현재로선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3일(현지시간) 0시부터 부과하겠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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