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호관세 쇼크에 '패닉 셀'…나스닥 6% 급락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튿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9.39포인트(-3.98%) 하락한 4만545.93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시총이 2조달러 정도 증발했으며,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0.44포인트(-5.97%) 내린 1만6550.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69%)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7.51%), 정보기술(-6.86%), 임의소비재(-6.45%) 등은 하락했다.
트럼프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세계 각국에 10~5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10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 2020년 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 3조100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며 "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 등으로 달러는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관세 타격을 심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9.25% 급락했다.
전기차는 테슬라(-5.46%), 루시드(-3.33%)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7.81%), 브로드컴(-10.51%), AMD(-8.90%)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소매업체들도 타깃이 10.90%, 달러트리가 13.34% 폭락하며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8.51포인트(39.56%) 상승한 30.0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427.07포인트(-9.88%) 하락한 3893.69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6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5.13달러(-6.84%) 하락한 69.82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14달러(-7.17%) 내린 66.57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4.50달러(-1.09%) 내린 트레이온스당 313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