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승복 대신 지지자 향해 감사…"늘 여러분 곁 지킬 것"

4일 파면 결정 이후 두 번째 입장문

2025-04-06     이한익 기자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양복을 입고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박광하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도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는 빠졌고, 대신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와 격려가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헌재의 파면 선고 이후 이틀 만에 낸 두 번째 공식 입장이다.

그는 특히 탄핵 정국 내내 지지 시위를 이어온 '국민변호인단' 등 지지 단체를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면서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층을 향해서는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위헌적인 12·3 비상계엄 선포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이에 따라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탄핵 심판에 의해 물러난 대통령이 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이후 입장문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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