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자신 안위 목적 극우세력 선동…파면에 대한 불복"

이날 尹측 입장문에 비판…"첫 번째보다 더 기괴해" 국힘 내부서도 자성 목소리…"탈당 후 메시지 내라"

2025-04-06     정민서 기자
황정아 국회의원. (사진제공=황정아 의원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이후 두 번째 입장문에서도 별다른 승복 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한 불복 시도이자 극우 세력 선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극우세력을 선동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지자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에 감사를 전하며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는 여전히 밝히지 않았다. 

황 대변인은 이에 대해 "두 번째 입장문은 첫 번째보다 더 괴기하다"며 "헌재가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했는데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고 조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형사 재판을 앞두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내란수괴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 기본권을 군대를 동원한 폭력으로 짓밟으려던 자가 '자유'를 입에 담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부끄러운 입으로 헌법 정신을 더럽히지 말라"며 "지금은 내란의 씨앗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다시는 뿌리내릴 수 없도록 단죄해야 할 때로, 윤석열 내란 세력과 내란 정당 국민의힘은 국민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낸 메시지는 용납 못 할 선동으로, 내란 수괴를 재구속할 이유"라며 "법사위 간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입장문에 대해 "당을 나가서 메시지를 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헌법을 위반한 분이 무슨 할 말이 있으시다고 그런 메시지를 내냐"며 "좀 더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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