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1.5% 성장"…넉 달만에 0.5%p↓

2025-04-09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관세정책 영향은 이번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9일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발표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의 2025년 경제성장률을 작년 12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4.9%로 전망했다.

2026년 성장률은 4.7%로 전망하며, 미국의 관세조치 및 무역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부동산 부진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수출을 견인하고 물가 안정과 관광 회복이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물가상승률은 2025년 2.3%, 2026년은 2.2%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저물가 기조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1.5%로 제시했다.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 및 건설업 부진,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으로 인해 2024년 12월 전망보다 0.5%포인트 낮췄다.

ADB는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화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상승세로 돌아서 1.9%가 될 것으로 봤다.

한국 물가상승률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에너지가격 안정세 등에 기반해 올해는 1.9%, 내년은 1.9%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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