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농협·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증 나선다
2025-04-10 정희진 기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신한은행, 농협은행, 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에 참여한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케이뱅크는 일본 주도의 국제 협력 사업인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참여 기관들은 한국과 일본 은행 시스템을 연동해 ▲해외송금 ▲환전 ▲역외 지급결제 등의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용성을 검증한다.
이번 실증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한일 간 무역 송금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페어스퀘어랩 등도 참여한다. 테스트 환경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제 자금 이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3개 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운용, 정산 등 전 과정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국내 환경에 맞는 활용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BDC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기반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디지털 자산의 연계 가능성을 실증해 보는 기회"로, 케이뱅크는 "법제화에 앞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