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전쟁 고조에 다시 급락…나스닥 4%↓

2025-04-11     박성민 기자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뉴욕증시 3대 지수.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다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지만, 혼란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4.79포인트(-2.50%) 내린 3만9593.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3.46%) 하락한 526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7.66포인트(-4.31%) 급락한 1만6387.31에 각각 장을 끝냈다. 

전날 뉴욕증시는 트럼프가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발표하자 일제히 반등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나스닥은 12% 뛰어오르며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되려 높였다. 특히 이날 백악관은 대중 관세가 145%라고 정정했다. 전날 트럼프는 보복 관세에 나선 중국에 관해 관세율을 125%로 높인다고 발언했는데, 이를 바로잡은 것이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21%)만이 상승했고 에너지(-6.40%), 정보기술(-4.55%), 통신(-4.13%), 임의소비재(-4.12%), 소재(-3.00%)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대중 관세율 정정 소식에 기술주들은 다시 급락했다. 전날 22%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전일 대비 19.80달러(-7.27%) 폭락한 25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엔비디아(-5.91%) ▲메타(-6.74%) ▲애플(-4.24%) ▲마이크로소프트(-2.34%)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10포인트(21.12%) 급등한 40.7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37.15포인트(-7.97%) 내린 3893.30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6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2.13달러(-3.25%) 내린 63.35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7달러(-3.64%) 낮아진 60.08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10.70달러(3.59%) 오른 트레이온스당 3190.8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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