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승리캠프' 개소…"청년 절망, 희망으로 바꾸겠다"

"분열 위태로워…동서·빈부·노사 화합 할 것" "이재명, 한미동맹 파트너로 적합하지 않아"

2025-04-17     이한익 기자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승리캠프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7일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승리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지금 나라가 매우 어렵다"며 "경제도 어려워서 청년들이 대학은 졸업했는데 취업도 못하고 구직도 안하고 '그냥 쉬었음' 청년이 54만명이 넘는다"며 "역사상 최고로 많은 자영업자가 폐업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차는 31조원이나 되는 큰 거금을 미국에 투자하러 나갔다"며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기에는 미국의 관세가 버거워 미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기업은 별로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럼 우리 젊은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어떻게 구할 것이냐"며 "평생 쉬었음 청년으로 끝날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출산도 못하고,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자살자 늘어나고, 비관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게 우리 정치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동맹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누가 한미동맹을 확고하게 지키겠느냐"며 "저는 한미동맹을 확고하게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지금 미국의 트럼프가 관세를 계속 많이 매겨 관세 쓰나미가 태평양을 넘어서 여기까지 오고 있다"며 "중국은 비야디(BYD)나 자동차 등 모든 것에서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우리 기술 능가하는 중국제 청소기가 우리 집집마다 들어가 있고, 자동차도 미국에서 경쟁이 어려울 정도로 급속도로 발전했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하고 아주 괜찮은 관계라고 이야기한다.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미동맹을 확고하게 해야 하는데 미국이 우리 대한민국을 '돈을 많이 벌어가는 대한민국', '미국이 손해보는 무역상대국' (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이 부재 중에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는 위험한 상황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 주변 북한, 중국, 러시아 다 강대국"이라며 "핵을 다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핵이 없다. 어떻게 우리가 핵을 가진 나라와 상대할 수 있느냐"고 역설했다. 이어 "그것은 오직 한미동맹이 튼튼해져야 한다"며 "일본하고도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평화 안보가 유지가 되고 경제도 가능하고 우리 국민들의 민생도 가능한거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특히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언급하며 "이 분은 늘 반미운동하는사람과 어울려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은 늘 북한에 돈을 갖다준다고 한다"며 "저는 북한에 가더라도 현금 가져다 준 적이 없다. 쌍방울이라는 기업을 이용해 북한에 대북송금을 해서 이화영 부지사가 유죄판결이 나왔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돈 갖다주는 사람을 과연 미국이 한미동맹 파트너로 인정하고 믿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 캠프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아울러 김 후보는 당면 문제 중 하나로 '분열'을 꼽으며 자신이 화합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동서를 화합하고, 빈부를 화합하고, 노사를 화합 할 수 있는 사람이 김문수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느냐"고 강조했다.

또 "지금 탄핵, 계엄으로 대한민국이 매우 분열돼 있다. 너무 위태롭다"며 "저는 젊었을 때 좌도 있어 봤고 지금은 자유민주의 우다. 또 저는 젊었을 때 청계천에서 공장 생활을 7년하고 그때 제가 제 아내를 만났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아내와 그때 만나서 청첩장도 없고, 드레스도 없고, 예식장도 아닌 교회 교육관을 빌려서 하객도 전투경찰 버스 4대. 그분들이 우리 하객이었다"며 "제 아내는 전라도 순천 여자다. 저는 영호남 동서를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만약에 저보다 (화합을)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깨끗하게 그분을 모시고 빨리 뛰어가겠다"며 "저는 아무런 욕심도 없고, 사심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꽃 피고, 우리 젊은이들이 자기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직장을 갖고,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아기도 가지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뤄 오손도손 살면서 대한민국을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내는 이러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친"이라며 부인 설난영 씨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두 사람 다 어떻게 그렇게 말랐냐는데 이사람 처녀 때는 이렇게 마르지 않았다"며 "저하고 결혼하고 하도 선거도 많이 하고 선거도 떨어지고 그래서 더 고생이 많다"고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또 "제가 '대통령 한 번 나가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여친이 그럼 도장찍고 가라고 그러더니 요즘은 좀 나아졌다"며 "뜨겁게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혼 안당하고 잘 살고 있다"고 했다.

설 씨는 "바쁘신데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후원회장을 맡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갈등"이라며 "좌우의 갈등, 어려운 사람과 잘사는 사람의 갈등, 이 모든 갈등구조에서 필요한 지도자가 누구냐.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김문수 장관 만한 후보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김 후보는 좌의 끝에서부터 우의 끝까지 모든 것을 몸소 체득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가장 높은 곳까지 모든 세상을 다 봤고 이것을 어떻게 아우르는지, 우리나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온 갈등구조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아는 유일한 지도자가 김문수 후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후원회장이 29억원을 모아야하는데 이재명은 하루만에 모았다는데 우리는 몇일 만에 모으겠느냐"고 묻자 이 후원회장은 "22시간 만에 모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주요 인사는 물론 엄태영 의원, 박덕흠 의원, 박대출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석동현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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