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협의' 24일 개최…한덕수 "상호이익 해결책 마련 기대"

최상목 "한미동맹 새롭게 다지는 물꼬"…공항서 '중단하라' 반대시위도

2025-04-22     허운연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2일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 통상 현안 및 조선·에너지 등 협력 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출국한다"며 "양국 경제·통상 책임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이번 만남은 우리와의 통상 관계 중요성을 고려한 미국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 부총리는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한미 2+2 통상협의, 주요 20개국(이하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한다. 출장기간 중 중국·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 EU 집행위원, 세계은행(WB) 총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특히 24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2 통상협의'에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의제는 현재 조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 2+2 통상협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출국하는 최 부총리 뒤쪽으로 진보당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대미 협상 추진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 부총리는 출국하면서 "한미동맹을 새롭게 다지는 논의의 물꼬를 트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진보당 의원과 관계자 등 반대파들이 "중단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번 협의를 두고 정치권의 입장은 엇갈린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전날 "이번 관세협상은 향후 한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45일 남은 권한대행 정부가 섣불리 결정지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 대행이 미국에 퍼주고 대통령 후보 자리를 약속받을 심산이라면 지금 당장 손 떼라"고 주문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협상은 차기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이지, 한 대행이 멋대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한미 2+2 통상협의는 협상이 아닌 협의다. 한 대행이 멋대로 결정을 지어서는 안 될 문제들을 멋대로 결정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관세 전쟁의 충격으로 한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변화무쌍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원칙과 유연함을 갖춘 전략적 협상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