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K-콘텐츠 성장동력 육성…특화펀드 1500억 조성
한덕수 "무궁한 잠재력 지녀…성장 생태계 체계적으로 조성"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애니메이션을 미래 K-콘텐츠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는 작년 1조1000억원에서 2030년 1조9000억원으로, 수출규모는 1억2000만달러에서 1억7000만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각각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영화·게임·관광·캐릭터상품·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업으로 파생될 수 있는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애니메이션 산업을 '새로운 K-콘텐츠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특화펀드(2025~2029년 1500억원 목표)를 조성해 관련 중소·벤처기업 등에 집중 투자하고 OTT·방송사·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SNS 채널 및 한국문화원 등 현지 거점기관을 활용해 통합 홍보를 실시하고, 현지 문화를 고려한 더빙·자막 제작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미래 성장 생태계도 체계적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의 문화 역량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K-애니메이션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문화체육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창작자와 기업 등이 더욱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사항 발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먹는샘물을 위한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계획'도 마련했다.
먼저 지하수 취수부터 먹는샘물 생산, 유통 및 보관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인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먹는샘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한다. 지하수 개발 허가 기준을 보다 과학적으로 정비하고 환경영향조사를 강화해 지하수의 무분별한 남용을 예방하는 등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를 추진한다.
또 수원지 등 제품별 세부정보와 행정처분 위반 이력 등의 정보를 원스톱 제공하는 통합 정보포털을 구축하고 관련 통계를 체계화하는 등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한다. 추진계획 안착을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업계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해상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GPS를 통한 위치정보 오차를 기존 10미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5㎝ 이내로 개선한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를 상용화해 자율주행 등의 첨단산업에 활용하고, 해상에 설치된 등부표 등에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해양정보를 수집·제공함으로써 선박항해의 안전성을 높인다.
한 대행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항행정보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미래 해운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전환, 자동화 항만 구축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