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4월 총 68.8만대 판매 2.4%↑…현대차·기아 날았다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지난달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3개사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한국지엠을 제외한 4개 업체에서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만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4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8만8778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의 '스포티지'로 집계됐다.
◆현대차, 35만3338대 판매…내수·수출 늘며 전년比 2.0%↑
현대자동차가 4월 국내 6만7510대, 해외 28만582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총 35만33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5.9% 증가, 해외 판매는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6080대 ▲쏘나타 4702대 ▲아반떼 7099대 등 총 1만849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6662대 ▲싼타페 6354대 ▲투싼 5223대 ▲코나 2722대 ▲캐스퍼 1455대 등 총 2만5728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5372대 ▲스타리아 3727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573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4340대 ▲GV80 2927대 ▲GV70 3093대 등 총 1만1504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향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27만4437대 판매…전년比 5.0%↑
기아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5만1005대, 해외 22만3113대, 특수 31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7만443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4% 증가했고, 해외도 4.6% 증가한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7737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543대, 쏘렌토가 2만385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796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262대 ▲K5 3581대 ▲K8 2566대 등 총 1만2415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592대 ▲스포티지 6703대 ▲셀토스 5101대 등 총 3만5152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438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03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2만442대 ▲K3(K4 포함) 1만6666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4만1644대 판매…전년比 6.3%↓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이 지난달 총 4만164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1326대, 해외 4만318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1079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4.3% 감소한 총 2만7723대 판매됐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4월 한 달 동안 총 1만2595대가 수출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꾸준한 수요가 다시 한번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할부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고객들이 가족들과 뜻깊은 경험을 만들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 8932대 판매…전년比 8.4%↓
KG모빌리티(KGM)가 지난 4월 국내 3546대, 해외 5386대 등 총 89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4% 줄어든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토레스 EVX와 코란도, 렉스턴 등 전 품목에서 줄어들어 같은 기간 3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0.5% 증가했다. 특히 무쏘EV는 지난달 719대가 판매됐다.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해외 판매는 독일과 튀르키예, 스페인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KGM 관계자는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소폭 줄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수출 시장에서 신차 출시 확대와 해외 대리점 초청 시승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판매 물량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1만427대 판매…전년比 1.4%↓
르노코리아가 지난 4월 한 달간 국내 5252대, 해외 5175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1만4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 줄어든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4월 한 달 동안 4375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가 3959대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국내 총계약 대수는 1만5716대다.
해외 판매의 경우 41.1% 감소했다. 제품별로 아르카나 5167대, 그랑 콜레오스 8대가 수출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