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입은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6081억…전년比 13.2%↓

2025-05-14     손일영 기자
(사진제공=삼성화재)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선두권을 지켜오던 삼성화재의 1분기 실적이 뒷걸음쳤다. 시장 경쟁 심화와 대형 산불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1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60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2% 감소한 수치다.

1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보험손익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실적이 주춤했다. 1분기 보험손익은 CSM 확대를 기반으로 상각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대형 재해 등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1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속적인 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되고 폭설에 따른 건당 손해액 상승으로 크게 감소했다. 1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9% 감소해 29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급증해 보험손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GA(법인 보험대리점)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월평균 1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수치다.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연말 가정 조정에 따른 환산 배수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70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SM 총량은 14조3328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589억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6조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안정적인 미래 수익 기반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며 균형과 가치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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