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1분기 호실적 시현…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메리츠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13.40% 높였다. 한국금융지주의 전일 종가는 8만9000원이다.
전날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97% 늘어난 4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8.82% 늘어난 5296억원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5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5% 증가했다"며 "IB 및 운용손익이 호조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목표가를 높인 이유에 대해 "운용손익 호조 기반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하고, 종합투자계좌(IMA) 등 높은 자본력에 기반한 본업 경쟁력 확보 가능성에 따른 할인율 축소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지배구조 개선, 시중금리 하락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IB) 및 운용손익 중심 영업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도 한국금융지주의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13.00% 상향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11만3000→11만9000원) ▲다올투자증권(9만6000→11만원) 등도 한국금융지주의 목표가를 높여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80% 높아진 1조2458억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발행어음 운용 여력을 반영해 목표주가 산출에 반영되는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2%에서 8.4%로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현재 발행어음 운용을 통해 약 180bp(1bp=0.01%포인트) 수준의 마진을 안정적으로 시현하고 있다"며 "증권의 IB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모험자본 공급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IMA 승인 신청이 전망되며, 수신 기반 확대에서 IB 및 트레이딩 손익 개선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시중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할 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