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성장 속도 높인다…순이익 161억 흑자 기조 유지
순이익 전년比 26% 증가…고객 수도 32% 급등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케이뱅크가 고객 수를 늘리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를 늘리며 성장 기반을 쌓았다. 올해 1분기 고객 수는 90만명 새롭게 유입되며 총 1363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고객 수가 늘면서 자산도 함께 증가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 및 자산 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 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의 잔액이 늘었다. 한 달간 매일 납입하면 연 최대 7.2%의 금리를 받는 단기적금 '궁금한 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4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면서 고객군이 확대됐고 전셋집 안심스캔, HF전세지킴보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100% 비대면 편의성,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 빠른 실행 속도 등 경쟁력을 갖추면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이후 가입 속도가 붙으며 4월말 기준 잔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357억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됐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ONE 체크카드' 인기에 따른 발급 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ATM 수수료 비용 증가에도 MMF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본격화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와 비교해 크게 줄며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87%)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지표 개선 노력으로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주요 지방은행보다 낮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면서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303.3%로 개선됐다.
중·저신용자대출도 약속대로 이행 중이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0%를 기록했다. 관리 기준인 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AI Powered bank'를 선언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2월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Large Language Model)을 도입한 데 이어, 3월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적극적으로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