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PI·소비물가 확인하며 혼조…다우 0.6%↑·나스닥 0.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뚜렷한 이벤트 부재 속에 경제 지표를 확인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69포인트(0.65%) 상승한 4만2322.7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5포인트(0.41%) 오른 5916.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9포인트(0.18%) 하락한 1만9112.32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2.12%), 필수소비재(2.00%), 부동산(1.84%) 등은 상승한 반면 임의소비재(-0.68%), 통신(-0.42%), 정보기술(-0.03%) 등은 하락했다.
시장은 4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에 주목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직전 달과 비교해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0.2% 상승과는 반대되는 결과로, 5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달 대비 0.4%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7241억달러로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0.0%)는 웃돈 수치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이 3월 1.7%에서 4월 0.1%로 급락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다시 한번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지적했다. 파월은 "미국 경제가 더 빈번한 공급 충격과 불안정한 인플레이션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내릴 확률은 10.5%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M7 종목 중 연이틀 상승세를 탔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 대비 0.51달러(-0.38%) 내린 134.83달러에 거래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테슬라(-1.40%) ▲메타(-2.35%) ▲알파벳(-0.85%) ▲아마존(-2.42%) ▲애플(-0.41%)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23%)는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79포인트(-4.24%) 낮아진 17.8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8.28포인트(-0.57%) 내린 4932.45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연이틀 하락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7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55달러(-2.35%) 내린 64.54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0달러(-2.38%) 낮아진 61.65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54.10달러(1.70%) 높아진 트레이온스당 3243.8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