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3년 임기 마치고 퇴임…"청년도약계좌 애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16일 퇴임했다.
이날 오전 김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식을 진행했다. 앞서 금융위가 출범한 지난 2008년 이후 부위원장 자격으로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건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퇴임식 후 기자실을 찾은 김 부위원장은 "지난 3년 정책을 할 때 고민했던 시간이 떠오른다"며 "금융위에 와서 청년도약계좌 도입,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개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은행권 영업 관행 제도 개선 TF 등 여러 가지 정책을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과제도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도약계좌에 대해서는 "공약 때부터 가져왔던 것으로 인수위원회 때도 브리핑하고 여기 와서도 자세히 보던 부분이라 상당히 애착이 많이 간다"고 돌아봤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는 3년 내내 지속해서 해온 부분인데 나름대로 상당 부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보험 개혁 회의는 정말 많은 주제를 다뤘다"며 "그간 나온 이슈들이 전부 정리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임기 중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제도화를 꼽았다. 그는 "처음 왔을 때는 가상자산 제도화가 거의 안 돼 있었고 금융위에서 전담하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1단계 법안이 생기고 위원회도 만들고 하면서 가상자산 제도 관련 정책이 많이 진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2단계 법안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퇴임 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서 당분간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내달 대선 이후 인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권대영 사무처장이 직무를 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