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신용등급 강등에 2600선 붕괴…코스닥도 1.8% 내려

"차익 실현 그칠 것…대규모 주식 축소 대응 지양"

2025-05-19     박성민 기자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6.79 포인트(1.39%) 하락한 2607.1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장 초반 2600선 아래로 추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62포인트(-0.94%) 내린 2602.25를 나타내고 있다. 장 중에는 잠시 2600선을 내어주기도 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이탈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9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962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1억원, 4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0%) ▲LG에너지솔루션(1.55%) ▲KB금융(1.50%) 등은 상승 중인 반면 ▲삼성전자(-1.58%) ▲SK하이닉스(-2.89%) ▲현대차(-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3%) ▲삼성전자우(-1.45%) ▲HD현대중공업우(-1.43%) ▲기아(-1.09%)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건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반영한 여파로 보인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3대 신평사(S&P·피치·무디스)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낮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 조정을 유발하는 재료가 될 소지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른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의 재료에 국한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규모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15포인트(-1.81%) 내린 711.9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856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0억원, 101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63%)만이 상승 중이고 ▲에코프로비엠(-0.42%) ▲HLB(-4.65%) ▲에코프로(-0.68%) ▲레인보우로보틱스(-7.25%) ▲펩트론(-0.10%) ▲파마리서치(-0.96%) ▲휴젤(-2.31%) ▲클래시스(-0.99%) ▲리가켐바이오(-3.39%) 등은 모두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389.6원) 대비 5.5원 상승한 1395.1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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