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최근 6년 금융권 전산장애 피해 300억…발생건수 해마다 늘어"

2025-05-20     박성민 기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출처=강 의원 SNS)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함과 더불어 최근 6년간 발생 피해 금액도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763건이다. 장애시간은 48만4628시간, 피해 금액은 295억432만원이었다.

연도별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2020년(238건) ▲2021년(289건) ▲2022년(327건) ▲2023년(347건) ▲2024년(39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피해 금액은 ▲2020년(139억3815만원) ▲2021년(73억3941만원) ▲2022년(45억6434만원) ▲2023년(22억4512만원) ▲2024년(13억7057만원) 등이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 간 4674만원의 전산장애 피해가 발생했다. 

업권별로 보면 전산장애와 발생 건수와 장애 시간은 은행(577건·21만6436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피해금액은 증권(262억8293만원)이 89.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컸다. 

전산 장애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프로그램 오류가 7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시설·설비장애, 외부요인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동안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사건은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47억669만원)였고 미래에셋증권(2021년·39억1929만원), 한국투자증권(2022년·25억2630만원) 순이었다. 

 2020~2025년 5월 연도별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 발생 현황. (자료제공=강민국 의원실)

은행업권의 경우 전산 장애 발생 건수는 카카오뱅크가 64건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장애 시간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6만7836시간으로 가장 긴 시간 동안 장애가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경남은행(24억6431만원)이 가장 컸다.

증권업종에서는 NH투자증권(42건)의 전산 장애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장애 시간은 우리투자증권(1만6294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피해금액은 한국투자증권(65억5472만원)이 가장 컸다.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이 전산장애 사고가 난 건 저축은행중앙회(41건)였고, 장애 시간과 피해  금액이 가장 큰 곳은 KB저축은행(2만4439시간·7410만원)이었다.

보험업권을 보면 손해보험사 중 전산 장애 발생 건수와 피해 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롯데손해보험(27건·75만원), 장애 시간은 하나손해보험(3058시간)이 가장 길었다. 생명보험사 중 전산장애 발생 건수와 장애 시간, 피해 금액이 가장 많이 발생한 보험사는 삼성생명(44건·13만5774시간·1억763만원)이었다. 

강 의원은 "금융업권 전산장애사의 73%는 프로그램 오류 및 시스템·설비 장애가 원인이기에 이는 금융회사의 프로그램 통제와 테스트 역량 및 IT 운영 능력 부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업권 전산장애 사고 급증은 결국 소비자의 잠재적 피해 위험성을 높이기에 금감원은 전산장애 다발 회사에 대한 IT운영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준수 미흡 회사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 실시 및 제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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