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기초연금 '월 70만원'으로"…이재명 "재정여건 어려워"

2025-05-23     정민서 기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TV 토론회에서 '기초연금' 등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출처=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기초연금을 적어도 70만원으로 올려야 되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이재명 후보는 인상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대답을 내놨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사회' 분야 2차 TV 토론회에서 "기초연금을 월 70만원으로 인상해야 겨우 최저임금에 도달한다"면서 이같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노인빈곤율이 너무 높아 올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현 재정 여건이 감당하기 너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권 후보가 "초 부유세를 해보니 조금만 올리면 20조원 이상 정도만 추가하면 되더라.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으면 소득인정액이 늘어나 생계·의료급여가 삭감되는 경우가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 후보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소득 증가로 기초연금에서 배제되거나 감액되는 것은 고쳐야 하나, 그 역시 노동의 회피 등 현 구조상의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길게 봤을 때 소득이 있다고 해서 연금을 깎지 않는 '기본소득'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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