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정선거 주장' 해명에…이준석 "거짓말하는 후보라는 것 다시 입증"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23일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을 의미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데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후보라는 것이 다시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를 마친 뒤 "제가 이재명 후보가 부정선거를 주장한 것을 질문하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때문에 그랬다'고 거짓말하는데 수개표 등 다수 주장한 바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2012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김어준씨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 부정선거를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관심을 갖는 투·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과거 2017년 1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미문의 부정선거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부정 방지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혁신당이 이 후보는 토론회 도중 공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해당 SNS 게시글을 공유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 부정까지"라며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 캠프는 "토론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무슨 국정원 댓글 때문에 부정선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가. 수개표 주장하면서 윤석열과 같은 맥락의 부정선거를 믿었던 음모론자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