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보험사 대출 건전성…부실채권·연체율 동반 상승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보험사 대출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25년 3월 말 보험사 대출 채권 현황' 발표를 통해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대출 채권 연체율은 0.6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전 분기 말 대비 0.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9%p 상승한 0.79%, 기업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0.60%에 이른다. 부실채권비율의 경우 연체율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실채권비율이란 고정이하 여신에서 총 여신을 나눈 비율을 뜻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 부실채권 비율은 0.91%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27%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39%포인트 상승한 1.07%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 대출 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분류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약화하며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보험사 대출 채권 잔액은 267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1조8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