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로 금융 검색도 대화하듯…"이제는 물어보면 된다"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응답하는 구조로, 금융 용어의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뱅크는 27일 'AI 검색'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AI 검색은 질문, 응답, 후속 안내까지 자동 연결되는 금융 특화 AI로, 자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 '전체' 탭 검색창에서 이용 가능하며 '신용대출 상환방식에는 뭐가 있어?'와 같이 평이한 질문에도 AI가 정확하게 대응한다.
답변 후에는 관련 후속 질문 리스크도 함께 제공된다. 청소년, 고령자 등 금융정보 접근 취약계층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기반도 차별화했다.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방식을 적용해 카카오뱅크만의 금융 문서 기반 정보를 생성형 AI에 접목, 일반 챗봇 대비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AI가 외부 서버에 민감 정보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해 보안성도 확보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4월 금융보안원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AI 검색'은 애플 인텔리전스와도 연계된다. 시리(Siri)를 통해 '카카오뱅크에서 주담대 금리 검색해줘'라고 말하면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AI 검색창으로 연결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AI 금융계산기 등 후속 기능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6월 출시 예정인 'AI 금융 계산기'는 이자, 월 상환액, 환율 등 복잡한 계산을 대화형 입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어 기존 수식 기반 계산기와 달리 조건이 일부 누락돼도 AI가 의도를 파악해 결과를 제공한다.
은행권 전반이 AI 챗봇의 고도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이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고객경험(UX)에 본격적으로 녹여낸 첫 시중은행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을 쉽게 만들겠다는 초심을 AI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와 금융을 연결하는 대화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