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 지난해 매출 10조 돌파…건전성 관리 '촉각'

2025-05-27     손일영 기자
한 매장의 선결제 안내문.(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전자지급거래 확산으로 전자금융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24년 전자금융업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전자금융업 매출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3%(8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등록 회사 수도 207개로 전년 대비 19개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보면 등록 회사 수는 218개까지 늘어났다.

이중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162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선불전자지급수단 92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24개 ▲결제대금 예치업 44개 ▲전자고지결제업 16개 회사가 등록돼 있다.

티매프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PG사와 선불지급업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PG사의 잔액은 전년 대비 2000억 감소한 9조9000억원, 선불지급업 잔액은 1조8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 수준이다.

PG사의 잔액은 정산 주기에 따라 가맹점 등에 정산 예정인 금액, 선불 잔액은 선불서비스 이용자의 선불(유·무상 선불 포함) 미사용 잔액을 뜻한다.

부실 PG·선불지급사에 대한 관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경영지도 기준 미준수 전자금융업 회사는 28개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전자금융업 시장경쟁 심화 등에 따라 주로 소규모 전자금융업자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준수사의 대부분은 전자금융업 매출이나 PG·선불 잔액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개 미준수사의 전금업 매출액은 37억원으로 전체 전금업자 평균 554억원을 크게 하회한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산업이 건전 경영과 이용자 신뢰를 기반으로 견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 도입을 통해 선불충전금 관리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경영지도 기준 미준수에 대한 점검 강화와 경영 개선 계획 수립 지원 등 전자금융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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