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1분기 중저신용 대출 30% 넘어…공급 방식은 각기 달라

2025-05-27     정희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교. (자료제공=각 사)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1분기 모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공급 방식에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잔액 기준 비중은 각각 35.0%, 34.3%, 32.8%로 집계됐다. 다만 케이뱅크는 신규취급 중·저신용자 대출이 30%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는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를 의미하며, 인터넷은행은 관련 대출의 연간 평균잔액 비중을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누적 공급액이 7조4203억원에 달하며, 해당 부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32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총 32만8000명에게 약 9조원을 공급했고, 카카오뱅크는 2021년 말 17%였던 평균잔액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신규취급 기준 비중은 카카오뱅크 33.7%, 토스뱅크 30.4%, 케이뱅크 26.3%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던 2~3월 수치가 1월보다 낮아 평균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급 방식은 은행마다 달랐다. 케이뱅크는 인공지능 기반 신용평가모형(CSS)과 고객행동정보 기반 머신러닝(ML) 모형을 도입해 심사를 고도화하고 있다. 통신정보, 카드사 CB, 네이버페이 등 외부 데이터를 심사에 반영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 확보를 위한 조건부자본증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음식업, 온라인 셀러, 플랫폼 종사자 등 업종별 특화 평가모형을 도입했다. 신용정보가 부족한 고객에 대해서는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하고 있으며, 1분기 대환대출 유입 고객 중 약 40%가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 3월부터는 '햇살론뱅크'도 공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절차를 앱 내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정책자금 자격 자동확인 기능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연계 '이지원 보증대출', 청년 대상 '햇살론유스' 등도 앱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포용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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