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밸류업 업고 증권·금융지주 '훨훨'…보험주는 엇갈린 희비

정책 수혜 확실한 눈도장…주주환원 극대화로 외국인 매수 행렬

2025-05-28     차진형 기자
코리아밸류업에 속한 금융주는 연초 대비 평균 23.35% 상승했다. (그래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코리아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지목된 금융주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증권주와 금융지주는 고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에 속한 금융주는 연초 대비 평균 23.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66.87%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정책의 핵심인 자사주 소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2750만주(2203억원)를 소각했다.

한국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41.73% 상승하며 투자자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가 가장 늦었지만, 내용은 만족스럽단 평가다. 특히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향후 보험사 M&A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30%대 이상 주가가 올랐다.

4대 금융지주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연초 8만2800만원에서 현재 10만1900원으로 22.1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0조원을 돌파하며 리딩뱅크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한금융도 연초 대비 18.32% 올랐다. 주주환원 강화 계획과 비은행 부문 확장을 병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다.

하나금융 역시 같은 기간 23.42% 상승하며 밸류업 효과를 봤다. 안정적인 실적 상승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우리금융은 지주 재출범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 연초 1만5290원이던 주가는 현재 1만8290원으로 19.62% 상승했다. 경쟁 금융지주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낮은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붙는다면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밸류업 새내기인 JB금융도 연초 대비 13.54% 상승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주환원율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면 보험주는 희비가 갈렸다. 메리츠금융과 삼성화재는 각각 5.09%, 11.11% 상승했지만, DB손해보험은 4.29%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5% 하락하며 이번 코리아밸류업에서 탈락했다.

보험주는 금리 인하 기조 속 채권운용 수익 악화, 손해율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반영됐다.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125개 기업이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6% 수준이다. 이중 금융사는 22곳이 참여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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