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75→2.50%' 인하…올해 성장률 0.8% 제시
2025-05-29 허운연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한은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2.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2.50%로 운용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 경제는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1분기 성장률은 -0.2%로 역성장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 올해 5월 20일까지 수출액은 2499억달러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이에 한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1.9%에서 올해 2월 1.5%로 낮춘 뒤 5월에는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0%대 성장이 현실화되면서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4.25~4.50%)와의 차이는 상단에서 2.0%포인트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