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제주항공, 운항 편수 감소로 실적 악화…목표가 27%↓"

2025-05-30     박성민 기자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주항공이 운항 편수 감소와 단거리 중심의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권가의 진단이 나왔다. 

30일 iM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27.27% 낮췄다. 제주항공의 전날 종가는 6670원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줄어든 3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3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됐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편수 축소와 국제선 운임 하락이 맞물리며 실적이 악화됐다"며 "제주항공의 운항 감편으로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단거리 중심의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강도가 심화되며 운임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1분기 LCC 8개사 국제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반면, 공급은 6.9%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줄어든 3086억원, 영업손실은 52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는 긍정적이나, 제주항공의 운항 편수 감편과 단거리 중심의 운임 하락,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공급은 10% 이상 줄어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 항공기 도입과 함께 전년 수준의 운항횟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B737-8'은 총 5~6대가 인도될 예정이며, 지난해 말 대비 기재 순증은 4~5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B737-8은 기존 제주항공의 주 기체 'B737-800' 대비 연료비, 정비비 측면에서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하고, 운항거리는 기존 4982㎞에서 5880㎞로 확대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취항도 가능한 만큼 기재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배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말 부채비율은 614%, 순차입금은 6200억원"이라며 "6월 영구 전환사채(CB) 374억원 상환과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를 반영할 경우 재무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2300억원으로 자금 여력은 있으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하반기 플러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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