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혼조…다우 0.13%↑·나스닥 0.32%↓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혼조세로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4포인트(0.13%) 오른 4만2270.0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48포인트(-0.01%) 내린 5911.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2.10포인트(-0.32%) 떨어진 1만9113.77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1.16%), 유틸리티(1.08%), 통신(0.49%) 등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0.68%), 임의소비재(-0.58%), 정보기술(-0.43%) 등은 하락했다.
다만 주간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1.6%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9%, 2.0%씩 상승했다. 월간으로 보더라도 다우는 3.9%,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6.2%, 9.6%씩 뛰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이 중국과 체결한 '제네바 무역합의'의 이행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자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이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며 "착한 사람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2주 전만 해도 중국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상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음에도 중국이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에는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위반한 지 담기지 않았으나,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약간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종목별로 보면 M7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4.06달러(-2.92%) 미끄러진 135.13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0.37%) ▲애플(0.45%) ▲메타(0.38%) 등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테슬라(-3.34%) ▲아마존(-0.34%) ▲알파벳(-0.0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61포인트(-3.18%) 낮아진 18.5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02.42포인트(-2.11%) 내린 4758.06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7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5달러(-0.39%) 내린 63.90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4달러(-0.23%) 낮아진 60.80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7.60달러(-0.82%) 낮아진 트레이온스당 3316.4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