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단체 "대통령 당선 축하…글로벌 경제강국 도약 이끌어달라"

2025-06-04     채윤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이 확정된 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경제 6단체가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되살려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관세 전쟁·인공지능(AI) 혁명·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경제 질서 속에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생 안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저성장·저출생·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계 파트너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새 정부가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5대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극복의 핵심은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국민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협은 또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난관에 처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한국경제 도약을 위해 정부와 국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경제계도 투자와 고용 확대 등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 치러졌으며, 사회 전환기적 과제 해결과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경영계는 이 대통령이 통찰력 있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또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새 정부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미국발 통상 이슈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등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새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통상 질서에 신속히 대응해 범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실리 중심의 통상협상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외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새 정부는 대외 신인도를 더욱 높여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투자하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불필요한 규제 철폐를 통해 경제 전반에 지속적인 활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 단체들도 '이 대통령이 꺼져가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기업, 특정 지역만이 아닌 중소·벤처·소상공인, 비수도권, 근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전통 제조중소기업이 구조개선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창업기업 수가 3년 연속 감소하고, 벤처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적자 전환했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기간 제시한 벤처·스타트업 분야 공약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며 "벤처를 상징하던 도전과 성장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 벤처기업의 90.5%가 현재 경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처기업협회는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 ▲ 68개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의무화 등 민간 모험자본 벤처 투자 확대 ▲규제혁신 기준국가 목표제 도입 ▲ 벤처기업 핵심연구인력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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