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트럼프 사익 논란에…美 민주당 규제 압박, 비트코인 0.2%↓

2025-06-05     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 논란이 규제 강화 우려를 키우자 비트코인 가격이 0.2% 내렸다.

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6% 하락한 10만5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57% 내린 1억451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하락한 이유는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논란으로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열린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 청문회에서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일가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통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고, 대통령직을 이용해 암호화폐 사업 전반에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워터스는 "특히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법(CLARITY Act)'은 가장 위험한 활동들을 면제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암호화폐 범죄자에 대한 처벌도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논란에 대한 구체적 조치 없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미국 스테이블코인 가이드 및 확립법(GENIUS Act)' 통과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직 의무와 사업가로서의 이해충돌이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티모시 마사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대통령이 미국의 공익을 위해 움직이는지, 아니면 개인적 부를 추구하는지 불분명하다"며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위한 건전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사드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22일, 대통령·부통령·국회의원 및 가족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직접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밈코인 투자자들과 골프클럽에서 만찬을 가진 당일 제출돼 주목받았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21% 상승한 2633.56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3%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51% 하락한 2.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20% 내린 667.56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57% 하락한 153.9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5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7점·중립)보다 2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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