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머스크의 '헤어질 결심'…테슬라 14% '폭락'

2025-06-06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00포인트(-0.25%) 내린 4만2319.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1.51포인트(-0.53%) 하락한 593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62.04포인트(-0.83%) 미끄러진 1만9298.45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 통신(0.06%)만이 소폭 상승했고 임의소비재(-2.47%), 필수소비재(-1.20%), 소재(-0.57%), 정보기술(-0.40%), 금융(-0.26%) 등의 섹터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최근 체결 및 합의한 무역협정의 일부 복잡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밝히자 산뜻하게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트럼프는 최근 머스크가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메시지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머스크는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배했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맹비난했다. 

이에 테슬라는 전장 대비 47.35달러(-14.26%) 폭락한 284.70달러까지 밀려났다. 장 중에는 1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역시 하루 만에 1530억달러가 증발해 1조달러 아래인 9170억달러까지 뒷걸음질 쳤다. 

JP모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통과할 경우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테슬라의 연간 이익이 약 12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 이외에 M7 종목 중에서는 ▲아마존(0.33%) ▲알파벳(0.25%) ▲마이크로소프트(0.82%) 등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1.36%) ▲메타(-0.48%) ▲애플(-1.0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7포인트(4.94%) 높아진 18.4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2.43포인트(-0.45%) 내린 5010.92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8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8달러(0.59%) 오른 65.24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1달러(0.65%) 높아진 63.26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2.10달러(-0.65%) 낮아진 트레이온스당 3377.0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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