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여, 내란정권이 추락시킨 외교 회복"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정권이 추락시킨 국가적 외교 위상을 회복한 것이라 자평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윤석열 내란 정권이 추락시켰던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을 외교무대에서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통화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며 "이번 정상 통화를 계기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발전하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의 등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외교 안보 문제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기에, 엄중한 외교 환경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여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한미 정상 통화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경솔한 언동은 새 정부를 흠집 내려고 외교를 당리당략의 수단으로 삼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 정부는 전임 정권이 저질러 놓은 국가적 위기와 난제를 하나하나 헤쳐나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책임을 통감하고 협조해도 모자란 판에 외교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5시간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에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통화조차 못하고 있다.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 간) 통화 지연에 대해 시차 문제라고 해명하지만,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궁색한 변명"이라며 "코리아 패싱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신호가 아닐지 우려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나 의원과 안 의원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앤드류 여(Andrew Yeo) 선임연구원은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 변화가 한미 관계에 '조용한 위기(quiet crisis)'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외교 기조로 인해 미국과의 전통적 동맹관계에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 민주당 인사들이 주로 참여해 정책을 연구·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