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대기하며 혼조세…나스닥 0.3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포인트(0.00%) 내린 4만2761.7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1.28포인트(0.31%) 상승한 1만9591.24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는 임의소비재(1.08%), 소재(0.62%), 정보기술(0.25%) 등은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0.66%), 금융(-0.55%), 필수소비재(-0.2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런던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 회담 소식에 주목했다. 양국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철회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협상의 핵심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다. 양국 대표단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에 초점을 두고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해싯 미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수출제한이 완화되고, 중국의 희토류가 대량 방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양국 대표단이 그동안의 협상 내용보다 더 진전된 내용을 들고나올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며 낙관론이 형성됐다.
종목별로 보면 M7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4.55%)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0.64%) ▲아마존(1.60%) ▲알파벳(1.67%) ▲마이크로소프트(0.50%) 등은 주가가 올랐고 ▲메타(-0.52%) ▲애플(-1.21%)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은 세계개발자대회(WWDC) 첫날 '시리' 업데이트판 공개가 늦어질 것이라고 발표하자 주가가 내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 입성한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 인터넷 그룹은 전일 대비 7.55달러(7.01%) 뛴 115.25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2.33%) 높아진 17.1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98.61포인트(1.96%) 오른 5136.66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1%대 상승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8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64달러(0.96%) 오른 67.11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24%) 높아진 65.38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40달러(0.04%) 높아진 트레이온스당 3348.1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