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살라미 총사령관 사망…이란 "혹독한 반격 계획 중"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로 확인…美는 '개입설' 부인

2025-06-13     정희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베냐민 네타냐후 페이스북)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핵 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하자, 이란도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공습으로 이란 핵심 지휘부가 사망하면서 중동 전면전 가능성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란 국영매체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최소 4명의 고위 당국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작전은 '사자들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명칭은 '일어서는 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핵시설과 관련 인사를 이번 공습의 주요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1단계 작전을 통해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며 "수일간 추가 작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는 전투기 수십 대가 투입됐다. 이란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공습받은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 핵 오염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면전에 대비해 병력 수만명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테헤란 국제공항을 즉각 폐쇄하고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국가 차원의 비상조치에 착수했다. 동시에 최고 안보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한편 미국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의 '단독(unilateral)'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개입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현재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역내 미군 보호"라고 밝혔다. 

CNN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 각료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 당국자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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